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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에 대하여
슬픔 가운데 제 가슴에 가장 깊이 새겨진 글은 미국 여류시인 에밀리 디킨슨의 시구절입니다. “고통스러운 표정이 나는 좋다. 그것이 진실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평생 세상과 이별해서 자신의 세계 속에 들어가 시를 썼던 여인. 하나님을 진실로 사랑했으나 주일에 교회를 가지 않고 배나무 사이를 거닐며 하얗게 핀 배꽃을 바라보며 하나님을 찬양했던 시인. 짧은 생애 1,800편이라는 엄청난 시를 제목도 부치지 않고 썼지만 모두 혼자 간직했을 뿐, 10편 정도밖에 발표하지 않은 작가. 세상을 떠난 후에 책으로 묶여진 그녀의…
블레스   |   25-02-01   |   신앙 에세이
당신, 하나면 충분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가장 잘 보여주는 렘브란트의 그림 가운데 ‘탕자의 비유’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아버지의 재산을 요구하여 집을 나간 후 방탕한 삶을 보낸 후에 결국 집으로 돌아온 아들을 멀리서도 알아보고 달려가 목을 끌어안고 눈물을 흘리는 아버지. 탕자의 비유라는 제목보다 아버지의 사랑이라는 제목이 더 잘 어울리는 그림입니다. 그림을 자세히 살펴보면 등이 굽고 눈이 일그러진 아버지의 모습이 보입니다. 아들을 기다리다 지쳐 늙어간 아버지, 철없이 집을 나가 온갖 고생을 다 겪은 아들을 생각하며 모든 기력을 소진하고 노인처럼 되어 버린 …
블레스   |   25-01-31   |   신앙 에세이
12월의 마지막 달력 앞에서
12월 1일, 한 해의 끝자락에서 달력의 마지막 장을 펼쳐놓습니다. 마지막 달이라는 느낌에 날짜 하나하나가 더없이 소중하고 애틋합니다. 장자의 편에 나오는 "인생여백구과극"(人生如白駒過 )이라는 말처럼, 인생이란 문틈으로 흰 말이 달려가는 것처럼 순식간에 흘러갑니다. 모두가 인생이 짧다는 것은 알지만, 우리는 마치 내일이 영원히 올 것처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달력 한 장 앞에서 가만히 생각해보면 오늘의 소중함이 절실하게 다가올 것이고, 가장 중요한 순간이 바로 지금이라는 것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매 순간을 마지막처럼…
블레스   |   25-01-31   |   신앙 에세이
온전한 예배, 거룩한 삶
선교사의 부름을 두고 기도하면서 처음 중국에 들어갔을 때였습니다. 만주 벌판 한 가운데서 지하교회 청년들을 사흘 동안 집중적으로 훈련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신작로에서 논길을 한 시간이나 걸어야 들어갈 수 있는 곳입니다. 살을 에는 차가운 겨울에 다양한 지역에서 젊은이들이 모여들었습니다. 7시간이나 차를 차고 온 청년도 있었습니다. 버스 창문이 깨져 바람이 새어 들어와 집에 도착했을 때는 얼굴이 얼어붙어 있었습니다. 이 고귀한 청년들을 위해 정말 생명을 바치는 마음으로 말씀을 가르치고 설교를 했습니다
블레스   |   25-01-31   |   신앙 에세이
마르지 않는 감사의 노래
독일의 신비주의 신학자 마이스터 에크하르트가 감사에 대해 남긴 말입니다. "평생 동안 기도 하는 말이 '감사합니다' 뿐이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감사는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발견할 때 나오는 자연스런 발견입니다. 앞을 볼 수 없던 사람이 보게 되었을 때, 죽었던 심장이 다 시 뛰기 시작할 때, 우리의 말과 삶 모두 감사로 채워지게 될 것입니다. 이런 사람의 감사는 막연하지 않습니다. 심장이 뛸 때마다 경이로움이 있기에 실제적이고 구체적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우리가 누리는 궁극적인 감사는 영원한 죽음에서 영원한 생명으로 옮겨진 삶에…
블레스   |   25-01-31   |   신앙 에세이
언어, 신앙의 품격
탈무드에 보면 한 임금이 시몬과 요한을 불러 명령합니다. 시몬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좋은 것을, 요한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나쁜 것을 구해 오라고 했습니다. 시몬이 가장 귀한 것이라고 구해 온 것은 사람이 혀였고, 요한이 가장 나쁜 것이라고 구해 온 것도 사람의 혀였습니다. 가장 귀한 혀가 가장 큰 해악을 끼칠 수도 있다는 말씀입니다. 한마디 말로써 천냥 빚을 갚기도 하지만, 한마디 말로써 전쟁이 시작되기도 합니다. 사람의 특징을 지칭하는 용어 가운데 호모 로쿠엔스, Homo Loquens 라는 말이 있습니다. 말하는 인간이라는 의미입…
블레스   |   25-01-31   |   신앙 에세이
세상의 빛이 사라진 곳에 하늘의 빛이 내려오다
제 고향은 태백산맥이 끝나는 산자락에 있는 농촌 마을입니다. 문을 열면 뒤편에는 나지막한 산맥이 마을을 내려다보고 사방에는 푸른 보리밭이 펼쳐지고 마을 앞에는 엄마 품 같은 강물이 흐르는 곳입니다. 고향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것이 몇 가지 있습니다. 새벽이 밝아오고 저녁이 찾아오면 집집마다 밥을 짓느라 굴뚝에 연기가 피어나는 모습입니다. 여름이 되면 마을 사람들은 머리에 수건을 쓰고 논에 모를 심느라 줄을 지어 있는 장면도 떠오릅니다. 저도 초등학교부터 모심기를 할 때 허리를 굽힌 채 모를 심다가 가끔 허리를 펴주면 시원했던 기억이 …
블레스   |   25-01-31   |   신앙 에세이
그 사람, 참 죄송하고 그립습니다
차가운 바람이 몰아치는 겨울이 되면 떠오르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제 마음에 늘 부끄러움과 죄송함을 함께 실어오는 추억 속의 한 사람입니다. 군대를 마친 후 대학교에 복학해서 동생과 함께 하숙생으로 지낼 때였습니다. 제가 섬겼던 교회는 서울 상계동의 상가 2층에 위치한 조그만 교회였습니다.  교회가 어려움에 처해 대부분의 성도님이 떠나가고 몇몇 청년이 안타까운 마음으로 교회를 지켰을 때였습니다. 거의 매일 밤에 교회에 모여 밤이 지나도록 기도하면서 몇 시간 잠을 청하고 새벽기도를 마치고 학교로 가곤 했습니다. 12월 …
블레스   |   25-01-31   |   신앙 에세이
눈을 주님께 돌려
눈을 주님께 돌려                      
구름산   |   25-01-26   |   성가대
'열심히 살아도 허무한사람'
'열심히 살아도 허무한 사람'   ------------------------------ 창세기 28: 10-19  누가복음 19 : 1-10
구름산   |   25-01-26   |   주일예배
구름산교회